저는 늘 손흥민선수를 보았을때 spotlight아래에서 보니까 늘 화려하고 노력도 했겠지만 내 눈에는 화려한것만 보였다
부러웠다.
연봉도 높고 영앤리치고 훈남이고 피지컬도 좋고 으아 부럽다아
이제 앞으로 편하게 살겠지 싶었는데 알아보고 아버지 손웅정씨가 쓰신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손흥민 에세이 일부 발췌에서는
우리집은 가난했다
내가 갓난아이였을때는 컨테이너에 산적도 있다고 한다
아버지는 두세가지 돈벌이를 하시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셨다.
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고 또래 아이들에게는 일상적이었을 게임이나 여행, 놀거리들을 나는 별로 해본 기억이 없다
17세 함부르크 유소년 시절에서도
독일 유소년 구단 시절은 참 힘들게 버텼다
한국식당에 갈돈이 없어서 허기를 꾹꾹 참았다.
유럽에서 뛴다는 판타지의 실사판은 늘 배고픈 일상이었다.
구단 전용 숙소에서 지내야 했는데 나처럼 없는 형편에는 감사했으나,
숙소의 식사가 한국인 청소년에게는 너무 부실햇다
시내 학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기엔 돈이 없고, 시간도 없어서 불가능했다.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 인터넷으로 음식사진을 검색해 구경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그런 애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
그떄까지 유소년 신분이었던 나는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1군 선수가 되고 분데스리가에서 골을 넣고, 함부르크 팬들을 열광시킬떄도 나와 아버지는 어렵게 지냈다.
가족과 함께 지낼 집도 없었고 아버지는 자동차가 없어서 매일 호텔과 클럽하우스, 훈련장 사이를 몇시간씩 걸어다니셧다.
훈련이 시작되면 갈 곳이 없어 혼자 밖에서 몇시간씩 추위를 견디며 기다리셧다. 비를 피할 곳도 없었다.
내가 함부르크 1군에서 막 데뷔를 했을떄,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 실제 생활은 정말 차이가 컸다. 함부르크에서 골을 넣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2011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며 한국언론으로부터 칭찬이 쏟아질때도 나와 우리 가족은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TV뉴스에서 자주 등장했던 신성 손흥민의 일상은 대중의 짐작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제가 알던 한국축구의 미래, 한국축구의 유망주의 모습과는 무척 달라서 놀랐습니다.
함부르크 유스때일때무터 눈요겨 보던 선수였었는데 이렇게 지냈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역시 사람은 ㅠㅠ 쉽게 얻는건 아무것도 없나 봅니다.
2019년의 손흥민을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이에요
프리미어 리그의 인기 팀에서 뛰는 프로축구선수. 축구선수라면은 누구나 꿈꾸는 무대에서 뛰어봤죠
남들이 보기에 이런 제 모습이 화려해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겉모습입니다
힘들었던 과거와 뒤에서 이루어지는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죠
지금까지 어려웠던 날이 훨씬 많았어요
사실 지금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살고 있어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죠
제 인생에서 꽁짜로 얻은 건 하나도 없었어요
드리블 슈팅 컨디션유지 부상방지
전부 죽어라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믿어요
어제 값을 치른 대가를 오늘 받고,
내일 받을 대가를 위해서 오늘 먼저 값을 치릅니다
후불은 없죠
본인 스스로가 어려운 시절을 격어봐서 그런지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설립한다는 손흥민 선수
사실은 대한학교까지 생각했다는데 절차가 까다로워서 못했다고 합니다.
대단한 것 같아요.
손흥민 아버지가 손흥민선수에게
170억으로 건물을 사면 너와 나는 앞으로 편하게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돈을 대한민국 축구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투자한다면 그게 더 가치있는 일이다.
ㅠㅠㅠ 어렵고 가난한 환경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손흥민 역시 이런 권유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동의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그돈으로 대부분 자기 돈을 더 불려고 하지 사회의 환원하거나 이런거는 안하려고 하는데
정말이지 대단한거 같아요. 저도 그러고는 싶은데 또 그런게 쉽지만은 않아요.
손감독은 남들이 미쳣다고 한다
땅사고 건물사고 편안하게 먹고 살지 왜 자비로 100억~120억원을 들여 공사하느냐 라고
저도 남들처럼 돈을 좋아한다. 하지마나 그것보다 어린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싶었다고 말을 한다.
여기 이말이 제일 제 맘을 쑤셨는데요
사실 대안학교도 생각해봤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그게 너무 하고 싶었는데, 조건이 너무 까다롭고 힘들엇다. 우리가 부족해서 하지 못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와..진짜 충분히 하신거 같은데 이렇게까지 생각하시다니. 더 큰 꿈을 꾸고 계시고
더 큰 한국축구의 미래에 노력을 가하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더 궁금해져서 아버지인 손웅정님이 작성하신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은 첫페이지부터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느껴졌습니다.
강하지만 부드러우면서 본인만의 철학이 확고하시고 정말 겸손하다였습니다.
이런 사람의 책이라면 읽는게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분명 배울게 있을 겁니다.
서점에 나가보면 오랫동안 지식을 쌓은 사람들의 책이 많은데 그런 훌륭한 사람들 사이속에서 제가 가당키나 한가
저는 아들과 축구를 즐기며 과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흥민이가 이룬 많은 것들에 제가 숟가락을 얹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
무척 그리고 단백한 삶을 사십니다. minimalist를 추구하고 오히려 삶을 담백하게 사시는 거 같아요.
물건을 소유하면은 내가 오히려 그것에 소유당한다니 한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말 물건들이 많아질수록 저도 약간 묶여져있다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고요. 저도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을 주셨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있어야할 것은 무엇일까
따지고보면 사람이 살아가야하는데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 살게 됬다고 여겨지면서 불필요한 것을 너무도 많이 쌓아두고 살아온 듯 합니다.
자연의 거대한 질서앞에 우리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요
자기 자신에 취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약하고 약한것이 인간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상장이나 사물이 아니다
핵심은 내가 최선을 다했고 그와 더불어 해야할 일을 행복하게 잘 마쳤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잡다한 것들로 채워지는 순간 선택할 것이 많아져 우왕좌왕 시간과 열정을 허투루 쓸 확률도 높아진다.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 라고
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있는 것이다.
늘 겸손한 손흥민선수는 아버지에게 배우신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성공하면 오히려 붕뜨게 되는데
오히려 담담하게 욕심을 버리는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일하시면서 아실꺼예요
오히려 잘 되고 있을때는 자꾸만 조금씩 욕심이 난 다는 사실을. 근데 그럴때마다 버리기가 힘든데
늘 옆에서 잡아주시는 아버지가 있어서 손흥민 선수가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었을거라고 믿습니다.
인생은 한치 앞도 볼 수가 없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 내려놓자
스스로를 엄격히 자기를 통제한다
먹고 싶은것도 놀고 싶은것도 철저히 차단하고 오로지 축구만을 생각한다.
정신력으로 참고 견뎌도 그것도 한계치 안에서만 허용될 뿐이다.
삶에서도 한계치를 알아야 최선의 것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그 최고치에 도달 할 수 있다.
낮은 자세로 삶을 대하자. 산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에 다가가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삶이 복잡할 필요가 없다. 단순해질 수 밖에 없다 분수에 맞게 살면 우리 인생에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치 않습니다.
손흥민아버지에게 교육이라는 말도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교육쪽에 있는데 사실 그냥 요새 조금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을 다시 하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교육이라는 말에 가르치다를 넘어 기르다 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가르치는 데서 끝날게 아니라 선수로,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고 믿었다.
그떄 내가 중시한 것은 축구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였다.
우리나라 축구도 너무 어릴적부터 승리와패배 그리고 경쟁력에서 사느라 바빠서 성장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게 현실이죠. 그리고 특히 주변인들은 다 나보다 앞서나가는데 나는 그러지 못한다고 느껴진다면 느껴지는 불안감을 제일 크게 느끼는 저입니다. 만약에 제가 학부모로써 아이를 축구 시킨다면은 저는 엄청 불안해하고 여기저기 휩쓸려졌을지 몰라요.
한국축구의 고질병이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데서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그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경로를 바꿔야 했다.
끊임없는 변수에 대응하려면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
차곡차곡 밑바닥부터 쌓지 않으면 기량은 어느순간 싹 사라진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으려면 바닥부터 사다리를 딛고 가야한다.
훈련하는 동안 이 생각은 더욱 강화되었고
유소년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했다.
철저한 기본기를 중심으로 나이대에 맞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
어느날 갑자기 축구를 잘하게 되지는 않는다. 고된 훈련을 통해서만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다.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아서도 안되고 첫술에 배부를 생각을 해서도 안된다.
손흥민선수가 말했듯이 아버지도 같은 말을 하시더군요. 성공은 선불이라고. 제가 지금 작성하는 이 블로그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찾아올 소중한 그 사람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마음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닌 그래도 언젠가는 진심이 통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나에게는 돈벌이도 안돼고 많은 방문자가 오지 않아도 어쩃든 작성하면서 책을 읽은 것이 나에게 양식이 되고 즐겁게 작성했다면 그걸로 됬다. 인생새옹지마니까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거고 나는 내가 하던 것을 계속 하자.
성공은 선불이다. 그건 분명하다
성공은 10년전이든 15년전이든 내가 뭔가를 선불로 지불 했을때 10년후에든 15년후에든 20년후에 성공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전에 지불을 안했는데 내 앞에 어느날 갑자기 성공이 찾아오지 않는다.
인생은 새옹지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함께 오고 때론 가혹하게도 힘든일이 한꺼번에 찾아올 때도 있다.
패배를 끌어안는 힘도 배우고
실패를 딛고 일어날 힘도키우고
마음을 따르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마음을 들여다봐야한다. 마음이 흔딜리는 대로 따르지말고 내가 주도권을 쥐고 내 마음의 흐름을 조종해야한다. 온갖 유혹에도 흔들림없이 평온한 마음을 위해
저는 늘 성공이 아닌 성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기고 행복하게 보낸 자가 진정한 승리자겠지요
손흥민 선수 아버짐은 마지막까지도 겸손하셨습니다 ㅠㅠ
저는 좀 읽고 배운거 없고 얕은 지식을 주어지는 그런 책들을 무척 싫어합니다.
읽고나서도 기분이 나쁘고 내 시간이 아깝고 진짜 무척 짜증나는데
오히려 끝까지 겸손하시고 아버님에게 반했어요 ㅠㅠ 진짜 멋지신분입니다. 멋지신분에게 멋진 아들이 나온거 같아요
그런 아버님이 있으니까 손흥민 선수도 길을 잃지 않고 가신 거 같아요. 존경하고 이 책은 간단하게 슥 읽기에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