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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게 많을 수록 좋아] 유투버 여락이들 더티 김옥선의 책

세젤예척해봄 2023. 2. 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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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크게 나에게 두종류로 나뉘어지는거 같다. 

 

내용이 알차고 너무나도 가르쳐주는게 많아서 한장 읽고 나서 받아들이기가 많은 글 

 

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읽는데 

 

(그렇다고 가벼운 글이 배울게 없고 별로라는 뜻은 아닙니다) 

 

얼마전에 시간이 걸리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 책을 읽고 나서 가벼운 책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그냥 제목 [설레이는건 많을 수록 좋아]에 눈이 가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일 수록 다들 한번쯤은 안고 가는 고민인거 같습니다. 

 

 

유투버 청춘여락

아무것도 모른채 읽기 시작한 책이였는데 알고 보니까 여행 유투버인 여락이들의 더티 김옥선이 쓴 책이였습니다. 

 

사실 저는 여락이들이들이 누군지도 잘 몰랐는데 만약에 유투버 여락이들을 알고 그들의 영상을 본적이 있었더라면은 

 

조금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거 같습니다. 가볍게 한 2시간? 2시간도 안 걸려서 읽을 수 있던 책이였습니다. 

 

책의 목차는 그동안 여락이들의  여행에 대한 비하인드와 더 자세히 써준 것 들이였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 한국, 러시아, 쿠바, 인도, 프랑스, 스위스, 이집트, 포루투갈, 태국 그리고 다시 한국

 

이렇게 짧게 각각 있었던 일들을 적혀있었는데 그냥...가볍게 아무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정도? 

 

읽으면서 행동력에 놀라고 그리고 도전정신, 그런 청춘, 젋을떄의 패기가 눈부시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22살에 그러라고 해도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유투버 여락이들

기억이 나는 글은 인도를 여행을 할떄 갠지스강이 인도인들에게 무척 성스러운 강이라고 알려져있죠. 

하지만 외국인들의 눈에는 오염이 많이 된 더러운 물로만 느껴지는데요.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 단 하루도 꺼진 적이 없다던 갠지스강의 화장터에는 어마어마한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 불길 위에 흰 천으로 둘둘 말린 시신들이 던져지고 있었다. 한 번도 맡은 적 없는 시체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새카만 연기 사이로 다음에 들어갈 시신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으로 소들이 지나갔고, 바로 앞에서 어린아이들이 까르륵 웃으며 수영을 했다. 아이들을 지켜보며 아낙네들은 빨래를 했고, 그 주변을 여행자들의 보트 떼가 에워싸고 있었다."

 

여행에서 이런 것을 보았다는데 글을 읽으면서도 우와..이건 실제로 보게 된다면은... 

싶은 상상을 저도 하게 되더라고요. 

 

설레이는건 많을 수록 좋아

 여락이들의 김옥선이 쓴건데 약간 책이랑 사진을 보면서 느낀점은 

 

사진을 정말 잘 찍고 포즈를 참 잘 잡는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을때도 어떤 포즈를 해야할지 고민을 하고 포즈도 너무 딱딱하고 

표정도 어는데요. 여락이들은 정말 자연스럽고 똑같은 포즈도 없고 너무 예쁘고 좋더라고요 

이런 바이브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여락이들

제가 처음 책을 접하고 여락이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떄, 

그떄 유트버로 여락이들이 잠시 일시적으로 활동을 종료한다는 유투브가 올라와서 좀 아쉽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그녀들이 겪은 번아웃에 대해서도 좀 느낄 수 있었고 좋았던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래도 역시 일이였는지 번아웃이 온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내가 어떤 상황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방법도 몰랐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아무도 안 만나는 내가 싫었다. 도대체 왜 이러지? 왜 이렇게 한심하게 사는 거지? 해답 없는 질문만 끌어안고 끙끙대며 앓다가 허벅지에 두드러기가 돋았다. 두드러기는 순식간에 온 다리에 퍼져 나가며 쓰라린 통증과 고열 증상으로 나타났다.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를 잃어버렸다. 나도 내가 왜 여행을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매번 이유를 그럴싸하게 만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모르겠다. 현실이 너무 싫어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억지로 한 발 한 발 내딛는 몸이 무거웠다. 가방 때문인지, 잡생각 때문인지 도통 알 수 없었다. 22살의 나로 돌아가 그토록 힘들어하던 주방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어릴 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괴로워했다. 그래서 세상에 나가 많은 것들을 보고, 만나고, 느끼며 많이도 웃었다. 그러다 한동안은 끝없이 펼쳐진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아 외롭고 불안해했다. 이제는 다시 내 세상으로 돌아와 일상이 주는 것들의 안정감을 만끽하고 있다. 아마 나는 인생이라는 여행 속에서 어딘가로 나아가는 도중 멀미를 한 게 아닐까. "

 

아아 그런 그녀가 느낀 기분도 무엇인지 알것 같고 현대사회와 번아웃은 뗄레야 뗼 수 없는거구나... 

밸런스가 참 제일 어려운거 같다. 여행도 지나치면은 즐거워지지 않아지는거 같다. 

 

그런 번아웃 감정을 저도 느끼는데 사실 그 감정을 저도 제대로 다루는게 아니라 

그냥 흘러가는대로 냅두는거 같은데 혹시 그녀는 다른 해결방법이 무엇일까 싶어서 읽었는데 

사실 그런건 없었습니다. 근데 그 누구도 다른 대답을 줄 것 같지는 않아요 우리는 모두 연약한 인간이니까 

다 들여다 보면은 삶들이 비슷비슷함. 

 

"멀미를 느끼는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것이다. 눈을 돌리고, 생각을 바꾸고, 몸을 뒤집어 다른 곳으로 온 신경을 돌려야 한다. 그 전환점이 바로 여행이다. 이국의 땅으로 가야만 여행인 것이 아니다. 짐을 싸서 떠나야만 여행인 것도 아니다.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어디론가 잠시 떠나면 모든 게 여행이 될 수 있다. 산이 좋으면 산으로 가자. 그러다 산이 싫어지면 난 왜 산이 싫어졌을까, 어떻게 해야 다시 좋아질까 고뇌하지 말고 그냥 바다로 여행을 가면 된다

 

싫증이 나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을 통해 다시 해결했다. 압박을 잠시 내려놓고 단순하게 즐기면 됐다. 여행을 하다 보면 사람에게 상처 받기도 하고 구원 받기도 한다.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기도 하고, 굶주림이 해결되기도 한다. 똑같은 프랑스 파리를 가도 예술과 낭만의 도시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고, 여기저기 쥐의 똥오줌이 널린 더러운 도시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녀가 제시한 방법은 그럴떄에 여행을 가는거였습니다. 

굳이 비행기를 타고 가는게 아니여도 잠시 차를 타고 어디를 가던가 

기차를 타고 좀 갈 수도 있는 거니까.. 근데 사실 그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네요 ㅠㅠ

여행을 갔다 오는 것도 힘들고 또 다음날 일가야하고.. 시간뺴기도 쉽지 않고.. 

당일치기는 이제 체력이 거지 되어서 자신이 없는데.. 

 

그래도 [설레이는게 많을 수록 좋아]를 읽고 나니까 가볍게라도 산책이나 평소에 가지 않던 장소라도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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